LG전자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34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그래픽 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최상위 버전인 지싱크 얼티밋을 지원하고 1ms 응답속도, 최대 180Hz 주사율 등을 구현한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와 WQHD(3440 x 1440) 해상도를 갖췄다.
LG는 이번 신제품이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 후면에 원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인 위닝포스라이팅 2세대를 탑재해 게임 소리와 화면에 맞춰 빛을 발산, 콘텐츠의 역동성과 몰입감을 올려준다고 밝혔다.
모델들이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특히 게이머들에게 특화된 △다크맵 모드(명암을 조절해 어두운 곳에서 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 △액션 모드(입력신호 지연을 최소화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등도 지원한다. 빠르고 매끄러운 화면전환, 자연스러운 색 표현 등을 통해 몰입을 할 수 있는 게이밍 환경을 구현한다. 고사양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게이머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를 출시했다. 49형 크기에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5120 x 1440) 해상도를 갖췄다.
특히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삼성의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 퀀텀 매트릭스는 화면의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0만:1 고정 명암비를 지원하고 2048개의 로컬 디밍존을 통해 더욱 세밀하고 완벽한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게이머들을 위해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와 지싱크 컴패터블(G-Sync Compatible)을 지원해 고사양 게임을 할 때 PC와 모니터 간 통신 문제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줄여준다.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원격 수업 증가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일반적인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에 게이밍 모니터 등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비대면 수요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