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기후변화, 환경파괴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생명다양성 보존을 위한 학술 연구를 지원하며 지구 생태계를 위한 보폭을 넓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연구팀과 '생명다양성을 위한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최 교수가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간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연구팀의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를 지원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프로젝트에서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의 행동생태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국내외를 선도하는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긴팔원숭이는 영장류 중에서 사람상과(Hominoidea)에 속하는 유인원이며, 같은 유인원인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과는 달리 인간과 비슷한 일부일처제 사회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유인원 사회구조의 진화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불법 거래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되어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일 생명다양성 보존을 위해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연구팀의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 생활사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주시보(왼쪽)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사장과 최 교수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연구팀은 그동안 다져온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학습, 주변환경과의 공진화 등 더욱 심화된 연구로 자바 긴팔원숭이 야생 개체군의 행동 생태를 연구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야생 자바 긴팔원숭이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의 서식처 보호와 개체군 증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특히, 회사가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생명다양성 보존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기업시민으로서의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연구팀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PT.BIA 법인 부지 내에서 생명다양성과 관련된 교육·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