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녹취록 갈등'을 일으킨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늑대다'라고 세 번 외친 양치기 소년"이라며 당과 국민 전체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통화내용을 들고 나와 확실한 것도 아닌데 다시 갈등을 불러일으킨 걸 보면서 원 전 지사가 자기 이름을 알리자고 정권교체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 전 지사가 공개한 통화 내용이 모두 '사적 통화'였음을 언급하고 "대통령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를 공개하면 공인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 후보가 하는 이야기가 모두 부정확하다. 사실 허위 폭로 전문 후보"라고 질타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봉사활동을 코이콧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에서는 보이콧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이 대표와 통화에서도)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는 워딩을 썼다고 했다. 그런데 녹취록에서는 아니었잖나"라고 짚었다.
또한 원 전 지사가 주장한 '토론 두 번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버티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정보지 내용이다. 해당 기자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가) 불신사회를 만들고 있다. 당 전체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녹취록 갈등'을 일으킨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18일 기자회견하는 하 의원. 사진/뉴시스
문혜현 기자 mo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