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1년 전보다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역국들의 경제회복세와 친환경차 차량·차량용 부품 수출의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7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 (단위 : 만 톤, %). 표/해양수산부.
22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7월 전국 무역항 처리 항만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항만 물동량은 총 1억3719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2148만톤) 보다 12.9% 증가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1830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380만톤) 대비 14.0% 증가했다. 연안 물동량은 유연탄, 시멘트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768만톤) 대비 6.9% 증가한 총 1889만톤을 처리했다.
7월 주요 무역항별 물동량(단위: 만 톤). 표/해양수산부.
항만별 물동량은 다수 항만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산항과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모두 전년 동월대비 각각 13.7%, 10.5%, 3.5%, 18.9%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컨테이너는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240만TEU)대비 7.2% 증가한 25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146만TEU로 전년 동월(139만TEU)대비 4.7%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한 74만TEU, 수입은 8.2% 증가한 72만TEU로 수입 물동량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 수출입은 31.7%로 크게 늘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0만TEU)대비 10.6% 증가한 111 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수출입, 환적물량이 모두 늘어 전년 동월(176만5000TEU)대비 10.5% 증가한 195만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의 경우 부산항 물동량 기준 상위국 중 중국과 일본이 각각 8.3%, 7.4% 감소했고, 미국이 33.4% 증가하는 등 다수 국가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80만TEU)대비 10.2% 증가한 88만2000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96만5000TEU)대비 10.8% 증가한 106만9000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9만5000TEU)대비 4.8% 감소한 28만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중국 수출입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29만TEU) 대비 4.2% 감소한 27만8000TEU, 환적은 전년 동월(5000TEU)대비 감소한 3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7만7000TEU)대비 4.7% 증가한 18만5000TEU로 집계됐다.
7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단위 : 만 톤, %). 표/해양수산부.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9163만톤으로 전년 동월(8040만톤)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는 광양항이 전년 동월(2080만톤)대비 10.1% 증가한 2290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1508만톤)대비 4.6% 증가한 1578만톤, 인천항은 전년 동월(708만 톤)보다 32.5% 증가한 937만톤이었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월(713만톤)대비 18.1% 증가한 842만톤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유류가 11.6% 증가다. 유연탄은 20.0%, 광석은 4.9%, 자동차는 28.4% 늘었다.
유류는 광양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이 감소한 반면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의 천연가스(LNG)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3623만톤)대비 11.6% 증가한 4042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포항항과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태안항, 인천항, 대산항 등 일부 항만의 유연탄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월(1066만톤)대비 20.0% 증가한 1279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1123만톤)대비 4.9% 증가한 1178만톤이었다.
자동차는 전년 동월(534만톤)대비 28.4% 증가한 686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친환경차 및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의 수출 호조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수입 물동량 증가 영향 때문이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치장 부족으로 인해 수출화주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8월 중으로 북항 우암부두 일대에 1만m²(1900TEU) 규모의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를 신규 공급하고, 9월 신항 서 '컨' 배후단지에 운영 중인 임시보관장소를 4만m²(1400TEU) 추가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