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야외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여명은 지난 22일 일요일 서울역광장과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유튜브로 전광훈 담임목사의 설교를 보면서 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당시 현장 채증을 통해 이 행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수도권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00명이 참석한 야외 예배로 시민들의 방역 우려가 커졌다”며 “시는 현장조사 결과 이를 4단계 수도권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 일요일마다 교인 100명 이상이 모인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조치를 위반했다. 이에 성북구는 19일 사랑제일교회 측에 익일 0시부터 시설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교회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광화문 일대에 모여 야외 예배를 강행했고 법원을 상대로 시설 폐쇄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법원은 사랑제일교회가 법질서를 경시했다는 이유로 "시설 폐쇄 조치가 합당하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대면 예배 강행으로 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휴대전화로 전광훈 목사의 설교를 온라인으로 보며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