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비롯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불안감에 휩싸인 시장에 환심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4포인트(-2.07%) 빠진 1721.75로 마감됐다.
사흘째 하락하며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9일(1723.01) 이후 한달여만에 지수 173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재차 매도 강도를 강화하며 542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09억원, 112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낙폭 확대를 차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1350계약 순매도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7계약, 505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옵션만기일을 맞아 무난히 넘어가는가 했더니, 장 막판 대규모 물량 출회가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차익거래쪽에서 2844억원어치 매도 물량이 나왔으며, 비차익거래 역시 204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4891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일순간에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철강금속(-4.03%), 기계(-2.97%), 화학(-2.82%), 증권(-2.32%), 보험(-2.55%)의 낙폭이 컸다.
쌍용차(003620)는 르노의 불참속에 진행된 매각 관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인도의 마힌드리사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8%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16포인트(-0.88%) 하락한 470.9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