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이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9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전 대사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행동으로 조만간 대만해협 일대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본인이 미 해군 대장 출신으로 한국, 일본, 대만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은 먼저 (대만을) 고립시키고 대만을 지배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3월 필립 데이비드슨 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도 중국의 아시아 세력 확장을 경계하며 “중국이 향후 6년 내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의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 뒤에 계속 숨어 있는다면 중국이 ‘미국은 대만을 포기했다’고 판단해 되레 군사행동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1월21일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