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송혜교와 장기용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통해 멜로 호흡을 맞춘다.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이길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 등이 참석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송혜교는 패션회사 더원의 톱브랜드 소노의 디자인팀 팀장 하영은 역을 맡았다. 장기용은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을 연기한다. 최희서는 패션회사 더원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 역을 맡았다. 김주헌은 비전피알 대표 석도훈 역을, 박효주는 황치숙의 여고 동창생이자 전업주부 전미숙 역을 연기한다. 윤나무는 비전피알 기획팀 차장이자 전미숙의 남편 곽수호 역을 맡았다.
송혜교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전에 '남자친구'라는 드라마는 동화적인 판타지가 섞인 드라마였고 이번 드라마는 정말 현실적이다. 제 나이 또래와 비슷하고 지금 제 나이 또래의 여성분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장기용은 “제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욕심났다. 이길복 감독님은 사람으로서 너무 따뜻하시고 인자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같이 하면 건강하게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단 선배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첫 만남부터 제 옆에 있는 게 신기했다. 카메라 앞에서 같이 호흡할 때 느낌은 더 신기하다”며 “첫 촬영 때는 떨렸지만 너무나 많이 배려해 주셨다. 눈을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카메라만 돌아가면 하영은으로 바뀌는 게 '역시 송혜교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다”고 전했다.
김주헌은 석도훈 캐릭터에 대해 “석도훈이라는 인물을 정말 잘 써주신 것 같다. 외형적인 부분이나 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며 “석도훈의 매력이 엄청 많다. 석도훈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는데, 마음이 너무 넓어서 '이렇게까지 이타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나무는 극 중 박효주와의 호흡에 대해 “미혼이고 아기도 없어서 효주 누나한테 이거 저거 많이 물어봤다. 누나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둘이서 첫 신을 찍을 때부터 박효주라는 배우의 눈을 보면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 있다. 누나와 함께 하면 좋은 장면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감독은 “기본적으로 장르는 멜로다. 사랑과 이별을 통한 인생 이야기다. 훌륭한 배우 분들도 있지만 선배 연기자 배우 분들과 아역 배우도 있다”며 “드라마 안에서는 멜로 연령층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령층이 곧 시청층이 될 것 같은데, 20대 멜로, 30대 멜로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어른들의 멜로도 있다"며 "조금 사실적으로 멜로를 담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오는 12일 오후10시 첫 방송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