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행' 안철수, 코로나 민심·2030 공략 총력(종합)

충청도민 겨냥 "충남 발전 방향 말할 것·대전, 과학수도 돼야"
지지율 15%까지 상승…바닥 민심 "아이고 안철수가 왔네"

입력 : 2022-01-07 오후 7:12:31
[천안=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충청을 찾아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인 만큼 자신이 충청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7일 2박3일 충청 일정의 첫 방문지로 충남 천안을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3강 트로이카 체제' 구축을 선언한 상황에서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민심까지 잡으려는 의도다. 
 
안 후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이 모셔 있는 국립 망향의동산부터 찾았다. 그는 "제 첫 직장이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과대학"이라며 "그래서 저는 천안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다"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안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당 후보가 김미경 여사와 함께 7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안 후보는 충남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충남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일정에서 무엇보다 충남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저는 대전이 과학 수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안 후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최근 불고 있는 '안풍'(安風)을 몸소 체험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까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15%로 2주 전부터 10%포인트나 뛰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가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하자 길을 가던 시민들은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상인들은 "아이고 안철수가 왔네"라며 안 후보의 손을 잡았다. 안 후보 주위로 사람이 몰리면서 앞으로 걸어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안 후보는 추운 날씨 속에 일하는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격려했다. 또 같이 사진 찍기를 원하는 시민들과 반갑게 포즈를 취하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코로나 민심'을 다잡은 안 후보는 이후 천안지역 청년들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는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서였다. 안 후보는 이날 "최근 제가 여의도의 옷을 벗고 안철수의 옷을 입겠다고 한 이유는 바로 우리 2030세대, 젊은 세대들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이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며 청년 문제를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8일엔 경기도 평택 화재 진화 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은 뒤, 충청 민심 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미경 여사와 함께 7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천안=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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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