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하고 감량하면 돈 번다…'탄소 포인트제·폐기물 감량' 생활화

현금·상품권 교환…'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생활화
전기·수소차 50만대 보급 목표…충전인프라에 고삐
1회용컵 보증금 시행…지자체 스마트상수도 구축

입력 : 2022-01-11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전자영수증, 리필 스테이션, 다회용기 등을 이용할 경우 현금·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생활화한다.
 
1회용컵 보증금 시행 등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걸친 폐기물 감량도 추진한다. 또 저탄소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무공해차(전기·수소차)도 누적 5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환경부는 11일 '2022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탄소중립 본격이행을 포함해 물합물관리 성과 확산, 포용적 환경서비스 확대 등 3대 핵심과제 및 세부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 추진계획을 보면, 사회·경제구조의 탄소중립 전환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산업계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고 녹색유망기업도 육성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88개소 사업장에 대한 탄소중립설비를 지원하고 총 5조원 규모의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 사업도 추진한다. 또 탄소중립 그린도시 시범사업 2개소를 통해 도시 단위의 탄소중립 모델도 정립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가동한다. 이는 전자영수증, 다회용기 등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마다 포인트가 지급되는 식이다. 지급하는 포인트는 일정 실적 달성 때 현금 또는 상품권 등으로 바꿀 수 있다.
 
또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순환경제 구현을 위해 투명페트병 등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도 확대한다. 1회용컵 보증금 시행 등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걸친 폐기물 감량도 추진한다.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은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목표하 바 있다.
 
환경자원으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수열·수상태양광 보급도 확대한다. 가축분뇨, 음폐수,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통합한 바이오가스 전환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온실효과가 강한 메탄을 줄이기 위해 폐기물매립지 내에는 가스포집설비를 운영한다. 노후화된 비위생 매립지 3개소도 재정비하는 등 국제메탄서약 이행을 서둔다. 국제메탄서약은 2030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보다 30% 이상 감축하는 행동조약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100여 개국이 참여했다.
 
핵심 탄소배출원 중 하나인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준 23만8000대인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올해 44만60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같은 기간 수소차는 1만9000대에서 5만4000대까지 확대 보급한다.
 
또 고성능·대중형 친환경 차량이 확산되도록 보조금 상한액을 종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충전과 관련해서는 전기충전기 누적 16만기, 수소충전소 누적 310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취·정수부터 급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수질·수량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연내 161개 지자체의 스마트상수도 사업도 마무리한다. 취약계층 8214세대에 대해서는 옥내급수관 개량·교체를 새롭게 지원한다.
 
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서는 노후경유차 35만대를 조기폐차하고,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61만대를 보급하는 등 2024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올해부터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마다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재활용선별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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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