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라며 한 줄 메시지를 냈다.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단 무력시위에 이와 같은 반응을 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다. 사드(THAAD)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로 인해 사드 배체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인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의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사드 배치에 민감한 중국을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지난 27일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 후보는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랬던 이 후보가 오늘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촉구한다며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며칠 만에 180도로 바뀐 입장에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야 대선후보 대북 공동선언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