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평면.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할 새로운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단지 중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하다. 최근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가 증가하고 있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리모델링사업 본격 진출을 알렸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 아파트가 가지고 있었던 여러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리모델링 특화 평면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BAY) △복도식 2베이 등 총 4개지 타입으로 나뉜다. 이 평면은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계단식 관통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의 현관문이 마주보고 있는 타입이다. 세대 내부의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베이 구조를 2.5베이로 변경했으며, 계단실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을 넓혔다.
'복도식 1BAY' 타입은 기존 공간 제약이 가장 큰 평면으로 전면부 확장을 통해 침실과 거실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붙박이장을 이용해 수납 효율을 높인 '시크릿 시스템'과 빌트인 가전을 적극 활용해 주방공간을 개선했다.
대우건설은 특화 평면 외에도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세대 내부 전실 우물천정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천정 높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커튼월 룩을 비롯한 외관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을 정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평면은 벽체 철거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안정성에 취약하며 보수· 보강에 따른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기에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하며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특화 평면은 기존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으며 최신 트렌드의 설계 요소까지 접목해 리모델링 단지의 상품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