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원구성 타결 안 되면 민생·인청특위 구성 요청"

"원구성 협상, 국민의힘 의도적 지연술에 진전 없어"

입력 : 2022-07-11 오전 11:24:45
우상호(왼쪽)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늘까지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공직 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불통과 독단을 넘은 오기 인사"라며 "지금 국회는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한창 진행 중으로 국회 정상화에 적극 협력하고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국회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의도적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고, 지지율은 35% 밑으로 내려갔다. 급속도로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사'였다"며 "내각 인사 참사, 검찰 측근 중용, 지인과 비선 논란 등에도 오만과 불통, 독선으로 폭주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국민께서 엄중한 경고장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악화되는 여론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할 일을 하겠다'니,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딴 나라 국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 국회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과 협치를 통해 통합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며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두가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