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SG 유튜브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프랑스 리그의 '패자' 파리 생제르망(PSG)이 '욱일기' 이미지가 담긴 일본 투어 홍보 영상을 게시한 가운데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구단에 직접 연락해 해당 영상이 수정됐다.
지난 17일 파비앙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리 구단 측과 직접 연락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글을 게시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파비앙은 "먼저 아까 올라온 일본투어 영상을 보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보고 바로 구단측에게 연락해서 내려달라고 했다.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프랑스·유럽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메세지에는 파비앙이 "유럽국가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국기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욱일기는 일본의 전쟁 범죄와 관련있다"며 "특히 한국에서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동일시한다"고 했다.
이에 파리 구단 측은 "최대한 그 비디오를 삭제하고 새 영상을 수정해 올리겠다"며 "알려줘서 고맙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파비앙은 욱일기와 관련한 다른 팬의 게시물에도 "구단한테 연락해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럽에서 인식이 낮아 전혀 몰랐다고 한다.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면서 댓글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시간 만에 삭제됐고, 파리 구단 측은 욱일기가 제거된 홍보 영상을 다시 올렸다.
한편 '욱일기'와 관련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인기 밴드 마룬5가 내한 공연 홍보 포스터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한국 팬들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