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인하대학교 인근 꽃집에서 '인하대 여대생' 사건을 추모하는 사람들에게 국화꽃을 무료로 나눠줘 화제가 됐다.
18일 한 트위터 사용자 A씨는 인하대에 추모하러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무료로 받은 국화꽃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국화 한 송이만 구매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사장님이 머뭇거렸다고 했다.
이어 사장님이 “지금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국화꽃을 무료로 한송이씩 나눠드리고 있다”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국화꽃 한송이를 A씨에게 건넸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해당 꽃집 사장님은 “가게가 인하대 인근에 있다 보니 주 고객층이 인하대생들인데 이번 사건 피해자가 인하대생인 걸 알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국화꽃은 팔지 않았는데 주말부터 국화꽃을 찾는 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세 단(60송이) 정도 구매했고 나눠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어떻게 이 꽃을 돈 받고 팔 수 있겠냐”며 “많은 분이 위로하고 추모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이라고 했다. 사장님은 이번 주까지는 무료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준강간치사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 30분 즈음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 B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현재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이 없을 때 적용하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는 숨진 인하대 1학년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교내 건물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