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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억만장자들이 그린란드 탐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L.P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등을 포함한 억만장자들은 그린란드 디스코 섬과 누수악 반도의 언덕과 계곡 표면 아래에 중요한 광물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코볼드 메탈(KoBold Metals)이라는 광물 탐사 회사에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베이조스, 블룸버그, 게이츠 등은 관련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코볼드는 광산기업 블루제이 마이닝(Bluejay Mining)과 협력해 그린란드에서 전기 자동차의 대용량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을 찾고 있다. 커트 하우스 코볼드 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에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큰 니켈 및 코발트 매장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질학자 등을 포함해 30명에 달하는 인원이 그린란드에서 광물을 찾고 있다. 이들은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드론과 송신기가 장착된 헬리콥터를 동원해 지하의 전자기장을 측정, 암석층을 조사 중이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는 탓에 수 얼음에 묻혀 있던 땅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그린란드의 잠재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지질조사국(GSDG) 조사 결과에서도 석탄, 구리, 금, 희토류 및 아연 등 각종 광물 자원들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 묄러 스탠스가르드 블루제이 마이닝 최고경영자는 "책임감있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 "여기 있는 광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