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당이 수습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 상처 나고 있는데 (권 원내대표가) 지금도 미적거린다”며 “권 원내대표가 나가야만 윤 대통령도 살고 이준석 전 대표도 명분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동잎이 떨어졌으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가 물러가고 새 원내대표를 뽑으면 이 전 대표도 자기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겨우)집권 111일째인데 집권 말 현상이 나온다”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면 잠시 물러섰다가 입각하든지 또 다른 길을 모색해야지 지금처럼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당에 개입해야 할 상황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그는 "모든 것은 집권여당이나 정부나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책임인 것”이라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탄생 원인이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적었다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든지 인적 개편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국민한테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