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두고 '테러리스트'라 규정하며 이들과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 국민과 우리 영토에서 한 일을 보면, 우리가 테러국가를 상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규정하며 "강간과 고문, 살인이 자행됐고,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행한 것은 명백한 테러"라며 "우리는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타협도, 대화도 할 수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단지 지옥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인 헤르손 등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수의 지역에서 반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에서만 반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라며 "우리는 여러 방향에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단일 원전으로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우리의 원전을 점령했다"며 "러시아는 이를 핵무기로 이용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폭격이 이어지자 '제 2의 체르노빌'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찰단을 급파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