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핼러윈 데이로 인해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사상사 후송이 한창인 가운데, 사고 현장 인근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시민들이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46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 일대 행사장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로 1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응급처치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 모두 소방차 92대와 소방대원 358명이 동원됐다.
구급차가 도로를 막으며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상에서 시민들은 크게 들리는 음악소리에 같이 노래를 부르고 점프를 하는 등 춤을 추는 모습이 확인됐다.
영상이 SNS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인간이 젤 무섭다", "소름 끼친다", "이 와중에 괴물들인가"라고 댓글을 적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1시50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서울시와 용산구 등 지자체에 압사사고 관련 상황관리 철저를 지시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로 다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심정지(CPR)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인명 피해 인원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시민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