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이강원 수습기자] 여야가 김건희 여사의 과거와 관련한 의혹 수사를 두고 공방이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찰이 관련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날을 세웠고, 이에 맞선 한 장관은 전임 정권에서 집중적으로 수사했던 사안이라고 맞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여사 주가조작은 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겨서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뭉개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고발해,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며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사했는데, 왜 그때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정 의원은 “2012년 (김 여사가)윤석열 검사와 결혼할 때 이 사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발생했다. 이때 왜 하필 두 사람이 결혼을 했겠느냐”며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이 기소될 때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었고, 작전세력들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이 대선에 이겼으니 배우자의 사건을 뭉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장관은 “그렇게 중요한 정보라면 지난 정부에서 소환을 했을 것”이라며 “(혐의와 관련해)어떤 증거가 되는지 설명해 달라. 이 사안의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검찰에서 투명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의원이 “불리한 건 모르냐”고 비꼬듯 묻자 한 장관은 “이 사안을 하나하나 말한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안을 물어봐도 하나하나 답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습니다.
공방이 이어지자 정 의원은 “한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을 먹나, 왜 이렇게 깐족대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범법 혐의 여부가 있는 것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나 이 대표도 석사논문 표절 이슈가 있었지 않았나. 표절이 있다고 해서 다 업무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받아쳤습니다.
아울러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한 뒤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김 대변인에게 콤플렉스가 있느냐”고 했고, 한 장관은 “주가조작을 말하지 않았나, (김 대변인이)민주당 대변인 아니냐”고 답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이강원 수습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