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만큼, 창출할 지 올해 경상수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내수활성화 대책 후속조치'를 주재로 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방기선 차관은 "2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며 "무역수지 적자가 1월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전월에 크게 증가한 배당금 국내송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개선폭이 제약된 모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4월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까지는 소득수지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불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 흑자 흐름에 제약 요인이 된다고 봤습니다. 코로나 요인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서비스 수지는 최근 운송·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방 차관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내수활성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만큼 창출할 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축제찾아 K-여행 페스타’를 통해 권역별 지역축제 및 이벤트를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며 "4월부터 문화비·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10%포인트 상향되고 기업의 문화 업무추진비 항목에 유원시설 이용권이 추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음주 ‘내나라 여행박람회’를 시작으로 ‘서울 페스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K-pop 드림콘서트’ 등 다양한 메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올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불대 흑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은 발언하는 방 차관.(사진=기획재정부)
아울러 다음 달 말 이후 국내여행을 가는 일반 국민은 1인당 숙박비 3만원, 놀이시설 1만원 등 필수 여행경비를 할인받게 됩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 등은 휴가비를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달 중 고속철도 SRT를 이용할 경우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KTX(4인동반석) 다자녀 가구 할인폭이 기존 30%에서 50%까지 늘어납니다.
6월에는 청년 대상 '내일로 패스'할인 혜택과 시즌별 지역축제와 연계된 관광열차 상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 차관은 "외국인 방한 관광객은 이달 1일부터 22개국 대상 전자여행허가(K-ETA)가 일시 면제됐다"며 "다음 달 중 코로나로 중지된 3종 환승무비자제도가 재개되는 등 입국절차가 간소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이달부터 해외 관광객 대상 항공편을 할인하고 중국?일본?동남아 국제항공편을 증편합니다. 또 5월부터 11월까지는 부정기편에 대한 착륙료가 면제됩니다. 외국인 탑승비율이 최대 50% 이상인 경우 각 공항별로 항공사당 최대 16편까지 허용됩니다.
방 차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치를 위해 메가 이벤트 개최시 식품기업과 연계한 K-푸드 데이를 운영하고 대한민국 축산대전 등 릴레이 K-푸드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명동페스티벌 등 K-패션 할인행사도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행사 등 초청 팸투어, ‘K-관광 로드쇼’, K-프렌즈 등 관광공사 서포터즈를 활용한 SNS 홍보 등 Team-K 중심으로 관광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겠다"며 "지역?테마별 스토리텔링 관광컨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관광정보플랫폼(VisitKorea 등) 고도화를 통해 맞춤형 여행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기업 등과 함께 금번 내수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 경상수지 개선 및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올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불대 흑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은 경복궁을 관람하는 관광객들.(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