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아사기리급 호위함 '하마기리함'(DDG155)이 욱일기를 닮은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지난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오는 31일 해역에서 다자간 해상차단훈련 직후 참가국 함정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장관 주관의 해상사열 계획을 기상 악화로 취소했습니다.
국방부는 30일 자료를 “현지 기상 악화에 따라 다자간 훈련은 공해상에서 약식절차로 대체하기로 한 만큼 각국의 훈련 참관과 해상사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실시할 예정이었던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은 PSI 출범 20주년을 맞아 실시되는 고위급 회의와 연계해 준비된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 선박 차단, 승선 검색 훈련입니다. 당초 한국 왕건함, 미국 밀리우스함, 일본의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은 이날 출항해 통신망 점검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날인 31일 한국 주도로 대량살상무기(WMD 적재가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차단·검색 등을 위한 ‘이스턴 엔데버23’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오는 31일 새벽 6시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으로 한 지휘소훈련(CPX)을 토대로 해양차단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훈련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훈련 참가 함정 사열도 취소됐습니다.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이 마라도함 앞을 지나며 이 장관을 향해 경례하는 장면도 연출되지 않게 됐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