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추가 도발시 단호 대응…핵·미사일 자금줄 확실히 차단"

북핵수석대표 협의…"북 도발로 아무것도 없을 것 없다"

입력 : 2023-06-13 오전 9:51:32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양국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보다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간 협의를 갖고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이행 강화의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또 한국이 내년 1월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지 않도록 한미일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갈 것"며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복귀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이 국제법을 계속 위반하는 것이 국제질서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중러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여론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경해진다면 결국 중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중하면 당연히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미는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비롯해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성김 대표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북한과 외교를 추구하며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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