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킬러문항 지시' 윤 대통령, 왜 오염수 방류 말 없나"

"윤 대통령, 방류 반대 여론 무서워 비겁하게 숨어 있는 것인가"

입력 : 2023-07-08 오후 5:27:1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킬러문항을 콕 집어 깨알지시를 하고, 연일 카르텔을 때려잡으라며 격노한다는 대통령이 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왜 윤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느냐. 지난 5월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때 '과학적 검증을 위해 시찰단을 파견한다'고 말한 이후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다수 국민은 걱정하고 반대한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입을 꾹 닫고 있는 사이에, 관료들이 나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똑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과학을 모르고 괴담 선동에 넘어간 미개하고 반지성적인 국민이라고 매도한다. 정부여당의 이런 행위들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라며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느냐. 반대 여론이 무서워 비겁하게 숨어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주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 가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대통령은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는 헌법 66조 1항과 같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우리 국민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상식은 오염수 방류 반대다. 국민의 상식을 거스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가이익과 우리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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