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30%대 중반까지 올라갔습니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긍정평가는 34%였고,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3주차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이후 이번 11월2주차 조사까지 3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30대 지지율 10%대…PK, 절반 이상 부정평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30대에서 10%대, 20대와 4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40대 지지율은 20대 27%, 30대 17%, 40대 23%였습니다. 반면 60대 긍정 57% 대 부정 37%, 70대 이상 긍정 58% 대 부정 30%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16%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41% 대 부정 52%로 나왔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긍정 55% 대 부정 35%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 긍정 26% 대 부정 64%였습니다.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4%로,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8%),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5%), 서민 정책·복지(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4%), 독단적·일방적(9%), 외교(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소통 미흡(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을 언급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김포시 서울 편입 55% '부정적'…장래지도자, 이재명 21%·한동훈 13%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도 33%에서 34%로 1%포인트 올랐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에서 2%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타'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습니다.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지원론'은 40%,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견제론'은 46%로 나왔습니다. 지난달 조사에선 '정부지원론' 39% 대 '정부견제론' 48%였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좋게 보지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좋게 본다' 24% 대 '좋게 보지 않는다' 55%였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대상 지역인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 '좋게 본다' 24% 대 '좋게 보지 않는다' 57%, 경기·인천 '좋게 본다' 24% 대 '좋게 보지 않는다' 59%로 나왔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대표가 21%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4%), 이준석 전 대표(3%), 김동연 경기지사·안철수 의원·이낙연 전 대표(2%),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1%) 순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