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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5일 10: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최근 수익성 저하로 영업현금 흐름이 축소되면서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도 과거 대비 악화된 가운데 재무안정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3분기 매출 3조4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3조7739억원 대비 19.24% 감소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6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3559억원 대비 82.30% 줄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03년 설립된 종합석유화학기업으로 지난 2014년 11월 한화계열과 삼성계열간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2015년 4월 한화계열에 편입됐다. 사업 분야는 수지사업, 화성사업, 에너지사업 등으로 납사분해설비(NCC), 콘덴세이트 분해설비(CFU), 수지(Polymer), 화성(Monomer)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2021년에는 포장재 및 내구재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경쟁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지 부문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확대됐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셧다운 등 부정적 산업환경이 지속되면서 2022년부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2020년 6조8050억원, 2021년 9조8461억원, 2022년 13조9587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20년 993억원에서 2021년 9929억원으로 늘어났지만 2022년 다시 2240억원으로 줄었다.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조정영업현금흐름(OCF)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1조를 넘어섰던 OCF는 2020년 642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 760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2022년에는 다시 3385억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친환경 제품 개발 등으로 자본적지출(CAPEX)에 대한 자금 소요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도 2022년 1215억원으로 2018년부터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19년부터 75% 이상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한 것은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021년 2조3143억원에서 2022년 2조606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2021년에서 2022년 차입금의존도는 31.2%에서 34.7%로 높아졌고, 부채비율도 93.75%에서 116%로 올라갔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161억원,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1조4087억원으로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유형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담보여력이 장부가액으로 4.7조원에 달해 단기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
한화(000880) 계열은 석유화학, 태양광, 방산, 건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계열 전반의 우수한 영업실적,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유사 시 회사에 대한 계열의 지원여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라며 "회사와 계열의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회사의 단기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