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게임인줄 알았는데 악성코드'…안랩, 이용자 주의 당부

압축파일 내 게임 실행 파일 누르면 원격제어 악성코드 다운로드
감염 시 PC 내 정보탈취 등 다양한 악성 행위 수행 가능

입력 : 2024-01-10 오전 10:28:2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불법 콘텐츠 사용자를 노린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주의가 요구됩니다. 
 
안랩(053800)은 10일 최근 다양한 성인 게임 실행 파일로 위장한 파일을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발견된다며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파일 공유 사이트에 업로드된 다양한 성인용 게임 실행 파일로 위장한 압축파일. (사진=안랩)
 
공격자는 먼저 다양한 성인용 게임 프로그램 실행 파일로 위장한 압축파일을 특정 파일 공유사이트에 업로드합니다. 압축파일과 함께 게시한 게시글 본문에는 게임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게임 실행을 위해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Game.exe 파일을 실행하라'는 안내를 적어놓는데요. 
 
사용자가 파일의 압축을 해제한 후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Game.exe 파일을 실행하면 공격자의 서버에서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다운로더 악성코드가 함께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악성코드 실행과 동시에 성인용 게임도 정상적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운로더 악성코드는 사용자 PC에 원격제어 악성코드인 Remcos RAT을 다운로드합니다. Remcos Rat에 감염되면 공격자가 사용자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게 되고, 공격자는 이 권한을 활용해 사용자 PC에서 키로깅, 스크린샷 캡쳐, 웹캠·마이크 제어,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등 다양한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안랩 V3는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안랩은 사용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운영체제(OS)와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최신 버전을 유지해야하는데요. 보안 패치 적용도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최신 버전 백신을 사용하고, 실시간 감시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도 준수해야 합니다. 
 
이익규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불법 콘텐츠 사용자를 노려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는 최근에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며 "사용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경로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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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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