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해협 통항 중단' 물류 대응 가동…북유럽 등 '컨 선박' 투입

송명달 해수부 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 첫 회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등 임시 투입 결정
국적선사 선박 한국발 물량 최우선 배정 등도 지원

입력 : 2024-01-1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송명달 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을 가동한 해수부는 HMM과 협의해 북유럽 노선에 1만1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투입합니다. 지중해노선에도 4000-6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3척을 임시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박 투입은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수부와 HMM은 1월 중순부터 2월 초가 홍해해협 통항 중단 사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적선사 선박의 가용 공간에 한국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합니다. 중소기업에게는 화주 수요를 바탕으로 선복이 부족한 항로에 집중적으로 전용 선적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운항 중단 사태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컨테이너선을 통한 대체 수출과 물량 보관을 위한 야적장 추가 확보도 지원합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선박 재배치를 통한 임시선박 투입을 추진합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최근 급등하는 해상운임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불공정 운임 신고센터'도 운영합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중동 분쟁 확산과 함께 홍해 통항 중단 같은 상황이 중동 내 타지역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사 등과 함께 국내 화주의 수출을 위한 선복 공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수부는 11일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차관 주재로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가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전경. (사진=뉴시스)
 
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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