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0:3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KT(030200)가 오는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KT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근 우량채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총 2000억원 규모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200-1회차는 2년물로 500억원, 제200-2회차는 3년물로 1000억원, 제200-3회차는 5년물로 5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19일 실시되며 발행총액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4곳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산하거나 감산한 수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KT는 2000억원 규모 조달 자금을 모두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14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차입금 1000억원(이자율 4.38%)과 오는3월15일에 만기인 은행차입금 1000억원(이자율 4.48%)을 합쳐 총 2000억원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발행제비용은 KT가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KT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최고로 안정적인 등급의 우량채인 만큼 KT는 이번에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된다. KT는 유뮤선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비통신부문에 대한 투자 부담이 있으나 유동성은 높은 편이라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높은 5G 가입자 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 IPTV 가입자 증가와 기업부문(B2B) 매출도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2020년 4.95%에서 2022년 6.59%, 2023년 3분기 7.03%로 높아졌다.
아울러 5G망 구축에 대한 투자 부담은 완화됐지만 비통신부문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본적투자(CAPEX)는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유동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총차입금 11.5조원 대비 단기성차입금(2.7조원) 비중은 23.4%로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3.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 토지 등 유형자산 15.9조원, 투자부동산 2.1조원을 등을 보유했다.
공동 대표주관사 4곳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KT는 안정적인 사업 및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본적투자(CAPEX) 부담이 존재하긴 하나, 차입금 증가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동사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