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일 경찰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 불편”까지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은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13명 전공의들에게 법적 효력도 없는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며 “14만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웠다”며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한 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가야 할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의사 회원들을 향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오는 3일 여의도에 모여 우리의 울분을 외치고, 희망을 담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만방에 들려주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