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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세아제강(306200)이 800억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12배가 넘는 1조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1조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는 2년물 300억원에 3300억원, 3년물 500억원에 6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세아제강은 최대 1400억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1bp, 3년물은 -4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다.
세아제강은 공모사채 발행자금 1400억원 중 800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6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그룹 내 구조관 전문 계열회사인 SSIK의 지분 100%(312만8000주)를 약 834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외에도 부족한 자금은 자체 보유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다.
한편 2018년 9월 세아제강지주에서 분할된 세아제강은 강관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9년 1조227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은 1조1505억원으로 잠시 떨어졌으나 2021년 14974억원, 2022년 1조8018억원, 지난해에는 1조8609억원까지 올라섰다. 영업이익 또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59억원이었던 세아제강의 영업이익은 2020년 536억원, 2021년에는 1320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을 넘겼고 2022년 2162억원을 기록해 2000억원대를 돌파, 지난해에는 231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재무상태도 우수하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은 100%를 넘지 않은데다 올 상반기에는 46.6%로 매우 양호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최근 5년간 적정기준인 1배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올 상반기에도 19.7배를 기록하고 있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만으로도 은행 등에서 빌린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계열사인 세아윈드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2022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1504억원을 출자하는 등 향후에도 계열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회사의 우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제반 자금소요 상당부분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