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천 지역의 5G 품질이 정부 발표의 5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최적 상황에서 평가한 결과로 이용자 환경에 따라 결과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 정책적 방안을 살피겠다는 방침입니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인천시민과 함께 약 3주간 검증한 인천지역 5G 통신 다운로드 속도품질이 정부 발표 1115Mbps 보다 절반 수준인 608Mbps 라고 밝혔습니다.
372명의 인천시민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애플리케이션(앱) 을 이용해 참여한 결과입니다. 측정 오류를 제외한 순수 5G 측정 표본 363개의 평균값은 608Mbps(최대값 1691Mbps·최소값 1Mbps) 수준이었습니다.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사진=뉴스토마토)
정부 발표와 측정값이 큰 차이를 보인 것도 문제지만, 같은 통신사 같은 기종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 장소만 달리한 측정에서도 편차가 발생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동일 통신사, 동일 스마트폰으로 변수를 없앤 상태에서 남동구청 앞은 332Mbps, 길 건너에서는 731Mbps가 측정됐고,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측정한 결과 최대 850Mbps에서 458Mbps까지 다양하게 측정값이 나왔습니다.
이훈기 의원은 "정부는 매년 16억원에서 14억원가량의 예산을 사용해 통신 품질을 평가하고 있는데, 이용자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평가는 최적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용자의 조건과 다를 수 있다"며 "단말기 최신거나, 충전이 최대로 돼있는지, 불필요한 앱이 여러개 사용하고 있는지, 다중이 이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용자가 편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