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인천 5G 품질 정부발표와 차이…"최적 상황서 평가해서"

이훈기 의원 인천지역 5G 다운로드 속도품질 3주간 측정
정부 발표 1115Mbps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
과기정통부 "최적 상황에서 측정한 결과…이용자 편의 위해 노력하겠다"

입력 : 2024-10-25 오전 11:05:1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천 지역의 5G 품질이 정부 발표의 5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최적 상황에서 평가한 결과로 이용자 환경에 따라 결과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 정책적 방안을 살피겠다는 방침입니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인천시민과 함께 약 3주간 검증한 인천지역 5G 통신 다운로드 속도품질이 정부 발표 1115Mbps 보다 절반 수준인 608Mbps 라고 밝혔습니다. 
 
372명의 인천시민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애플리케이션(앱) 을 이용해 참여한 결과입니다. 측정 오류를 제외한 순수 5G 측정 표본 363개의 평균값은 608Mbps(최대값 1691Mbps·최소값 1Mbps) 수준이었습니다.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사진=뉴스토마토)
 
정부 발표와 측정값이 큰 차이를 보인 것도 문제지만, 같은 통신사 같은 기종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 장소만 달리한 측정에서도 편차가 발생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동일 통신사, 동일 스마트폰으로 변수를 없앤 상태에서 남동구청 앞은 332Mbps, 길 건너에서는 731Mbps가 측정됐고,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측정한 결과 최대 850Mbps에서 458Mbps까지 다양하게 측정값이 나왔습니다. 
 
이훈기 의원은 "정부는 매년 16억원에서 14억원가량의 예산을 사용해 통신 품질을 평가하고 있는데, 이용자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평가는 최적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용자의 조건과 다를 수 있다"며 "단말기 최신거나, 충전이 최대로 돼있는지, 불필요한 앱이 여러개 사용하고 있는지, 다중이 이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용자가 편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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