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미래에셋캐피탈, 리스크 줄고 수익도 줄었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기반 시장 점유율 유지
건전성 양호하지만 부동산PF 중심 하락세

입력 : 2025-01-09 오후 4:25:5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9일 16: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이 감소했다. 실질적인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은 양호한 편이지만 수익성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미래에셋금융
 
9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은 6조1907억원이다. 전년 말 6조5673억원 대비 줄어든 규모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포트폴리오도 저위험 자산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인 동시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절적인 지주회사다. 건전성 전략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양호한 축에 속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2.6%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은 현금및현금성자산, 유가증권, 영업자산으로 구성된다. 영업자산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7405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며, 유가증권이 2조36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이를 보였다. 관계회사 투자지분이 2023년 말 1조8863억원에서 9월 말 1조8995억원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계열사 투자 지분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자산에서 계열사 투자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8.3%에 달한다. 지난 2020년 24.4%에서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 지분 대부분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지분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1조4304억원, 1693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베트남 자회사 등의 지분도 총자산에 포함됐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영업자산은 대출채권과 할부금융자산, 리스자산, 신기술금융자산으로 나뉜다. 대출채권과 할부금융자산, 리스자산 모두 전년 말 대비 감소한 데 반해 신기술금융자산만 미미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는 편중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소매금융 20.1%, 할부리스 19.7%, 기업금융 32.9%, 투자금융 27.3%로 영업자산을 다각화했다. 소매금융은 임차보증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대부분 담보대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비중이 증가하면서 건전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은 6194억원이다.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릿지론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낮은 편이며, 97%가 선순위로 중 ·후순위도 없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않고 있어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탓에 수익성은 하락세다. 계열사 배당금 수입이 있으나 이자 마진이 감소하고 투자금융부문의 실적이 저하돼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같은 기간 1.3%로 0.6%p 낮아졌다. 수익성과 더불어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부동산PF 관련 대출 연체율이 3%로 올랐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고 시장 지위가 양호하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저하 추세"라며 "하방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성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