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단일대오' 하루 만에...이재명·이광재 '회동

당내 통합 '재시도'..화학적 결합까진 '먼길'

입력 : 2025-03-13 오후 5:58:55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전격 회동을 했습니다. 윤석열씨 구속 취소 이후 민주당 인사들이 천막에 모여 '탄핵 단일대오'를 꾸린 지 하루만인데요. 그동안의 갈등을 뒤로하고 민주당이 다시 뭉치기 시작한 겁니다. 다만 여러 갈등으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대립이 해소되진 않아 실제 통합까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광재(왼쪽) 전 국회 사무총장과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구속 취소 명분으로 '일치단결'
 
이 대표는 13일 오후 이 전 사무총장과 국회 인근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인물은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와 이 전 사무총장의 만남은 '정국 사정'으로 한 차례 순연되기도 했는데요. 윤씨의 구속 취소 이후 재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나며 당내 통합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이견 차가 존재했고, 이 대표의 "검찰 유착" 발언으로 비명계와 관계는 급격히 틀어졌습니다. 비명계 역시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 대표와 비명계가 다시 뭉치게 된 계기는 '윤씨의 구속 취소'입니다. 지난 12일 민주당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서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고, 이 대표와 회동을 한 인물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와 비명계가 몇 차례 충돌해 왔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까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박용진(왼쪽부터) 전 민주당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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