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NH농협캐피탈, 지주 시너지로 '안정 질주'

계열사 연계 영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부동산PF 양적·질적 위험 비교군 대비 양호

입력 : 2025-08-04 오후 3:39:34
이 기사는 2025년 08월 4일 15: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NH농협캐피탈이 농협금융지주와의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간다. 계열사를 통한 판매 덕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한 덕이다. 지주와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으로 위험도 수월하게 관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의 올 1분기 총채권은 7조7487억원이다. 총자산은 9조2000억원으로, 캐피탈 업계 내에서 중상위권에 위치한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2008년부터 농협금융그룹과 연을 맺었다. 2008년 농협중앙회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사업구조 개편 후로는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됐다.
 
덕분에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005940), 지역농축협 등 금융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계가 NH농협캐피탈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 농협은행, 증권과 연계한 기업금융과 스탁론 취급이 연계 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8년 이후에는 오토론을 중심으로 소매 금융 기반을 보완했다. 지역 농축협 회원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다.
 
NH농협캐피탈의 총채권은 자동차금융, 개인신용대출, 주택금융, 스탁론 등 개인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사모사채 투자 등 기업금융으로 다변화돼있다. 1분기 말 기준 총채권 7조7487억원 중 자동차 금융이 3조2938억원, 기업금융 2조8806억원, 개인금융 1조5743억원이다.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2.5%, 37.2% 20.3%다.
 
특히 NH농협캐피탈은 수입 신차 리스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총 채권의 약 40%를 차지한다. NH농협캐피탈이 자동차금융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제조사와 판매사의 금융제휴 약정, 조달경쟁력 등이 배경이 됐다.
 
1분기 기준 자동차금융 중 신차상용 5194억원, 중고상용 2180억원, 오토리스 2조5456억원 등 지난해 말에 비해 모두 규모를 키웠다. 1분기 부동산PF 잔액도 자기자본 대비 적다. NH농협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3월 말 6010억원이다. 이 중 본PF가 4698억원, 토지담보대출 포함 브릿지론은 1312억원이다. 자기자본대비 46%로, 비교군 대비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캐피탈 산업 평균 자기자본대비 비율은 71.5%에 달한다.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비주거용 등의 비중도 낮아 안정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계열사 덕분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재무 지원도 받았다. 2021년부터 2년간 총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총자산을 늘렸다. 2021년 총자산 6조5708억원에서 2022년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듬해에는 9조2755억원까지 빠르게 자산을 불렸다. 총자산 점유율도 이 시기 이후 3%대 후반으로 자리 잡았다. 1분기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총자산 점유율은 3.8%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농협금융그룹과의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유상증자, 이익 내부 유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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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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