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5 방위사업청-CSIS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국방부와 해군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함정 건조와 운영·유지·보수(MRO) 분야를 포함한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첫 방미 일정으로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방사청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관한 '2025 방위사업청·CSIS 콘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이 컨퍼런스 공개 세션에서는 '한·미 방산 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유지와 관련한 공급망 회복 협력 방안과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 필요성 등이 논의됐습니다. 비공개 세션에서는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협력 확대'와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개발에 대한 동맹국의 참여 및 협력'이 논의됐습니다.
석 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안보와 경제의 동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방산 협력과 조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급변하는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 동맹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의 방산 및 조선 협력은 안보·경제·기술·산업을 잇는 전략적 동맹의 초석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동맹이 직면한 도전을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라고 말했습니다.
석 청장은 이어 마이클 더피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유지 차관과 면담하고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석 청장은 해군 함정 획득과 무기체계·탑재 장비·핵심부품의 MRO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브랫 세이들 미 해군성 차관과 만나 마스가(MASGA·한미조선협력) 프로젝트 중 해군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협력 확대를 위해 법·제도적 제약과 규제 장벽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 국방부·해군성 등 정부기관과 주요 싱크탱크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한·미 방산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