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차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동산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언젠가는 반드시 터질 일"이라고 14일 경고했습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투기 과열로 '과대평가'된 것일 뿐,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사실상 정부 대책 발표를 앞두고 투기 과열 심리 억제를 위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택 문제는 체크를 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사회에서 국민들의 투자 수단이 부동산밖에 없는 시절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국민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을 국제적으로 비교한 것이 있는데, 아마 1등일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너무 과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방향 전환을 해서 생산적 금융으로, 금융도 전환하고, 투자도 좀 합리적으로 길게 보고 할 수 있게 사회 전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보 왜곡을 통해 시장 교란이 일어나거나 비정상 가격이 형성되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나라가 망하는 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번 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 확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