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북 '한반도판 베를린 장벽' 설치…"군사적 조치 필요"

유용원 의원, 20㎝급 위성사진 첫 공개

입력 : 2025-10-14 오후 5:31:04
유용원 의원이 공개한 경기 파주 인근 위성사진. (사진=유용원 의원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일대에 '한반도판 베를린 장벽'을 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유럽의 초소형 SAR 위성 전문 업체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4곳에서 각각 약 2.5㎞ 길이의 대전차 방벽을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20㎝급 아이스아이의 SAR 위성사진입니다. 
 
북한이 설치한 대전차 방벽 현황. (사진=유용원 의원실)
 
유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방벽이 구축된 지역은 문산, 적성, 철원, 고성 북쪽 지점으로 건설된 방벽을 모두 이으면 약 10㎞에 이릅니다. 방벽은 높이는 약 4~5m이며, 남쪽 면은 폭 2m의 콘크리트 벽 형태이고 콘크리트 벽 뒤 북쪽으로는 흙을 두텁게 쌓아 지지하게 한 형태입니다. 현재 북한은 더 이상 대전차 방벽 구축 작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방벽 주변으로 원활한 시야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불모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군사분계선(MDL) 주변으로 선명한 흰색 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마치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한반도판 베를린 장벽'을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 의원은 "북한의 대전차 방벽은 그들이 내세우는 '두 국가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물"이라며 "유사시 방벽은 우리 군이 회피기동 하거나 폭파를 하는 방법으로 극복해야 군사적 장애물에 해당하는 만큼 우리 작전 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등 군사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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