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 개막식에서 국방·항공우주 연구개발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K-방산의 4대 강국을 향한 도약대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가 지난 2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행사기간 450억달러(약 64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 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행사 수주 상담액 294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행사가 'K-방산 4대 강국'을 향한 도약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울 ADEX 2025 공동운영본부는 26일 "지난 17일부터 8일간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가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며 "서울 ADEX 2025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국내업체 409개사·해외업체 191개사)가 참가해 2800 부스를 운영하며 449억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운영본부는 "이는 당초 예상했던 33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결과"라며 "직전 행사인 서울 ADEX 2023(35개국 550개사 참가)의 수주 상담액 294억달러에 비해서도 52.7%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주 상담액은 서울 ADEX 2025 전시장을 방문한 외국군 고위장성 등 구매 결정권자들이 전시된 방산 제품과 항공·우주 부품 등에 관심을 갖고 상담한 금액을 합친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 방위산업과 우주항공산업 수출 규모와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의 하나입니다.
ADEX 현장에서 수주 상담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여전한 가운데 K-방산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개막식에서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항공우주산업과 K-방산의 상승세는 더욱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ADEX 역시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 3대 에어쇼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운영본부는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54개국의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방사청장, 각군 참모총장 등 해외귀빈 86명(수행원 포함시 376명)을 초청, 국내 정부 관계자와 정부 간 회의(GtoG) 63건을 비롯해 해외 귀빈과 국내 참가업체간GtoB) 미팅 753건 등 816건의 상담을 주선했습니다. 또 국내 대기업-중소기업, 중소기업-중소기업 비즈니스 미팅(BtoB) 1500건을 주선했습니다.
무기 획득사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귀빈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항공 분야에서 미국과 이집트, 말레이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이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훈련기와 수리온 기동헬기, 소형무장헬기(LAH), KF-21(보라매) 전투기 등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공위성을 포함한 우주 분야의 협력에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 ADEX 2025의 입장객은 서울공항 15만 2257명, 킨텍스 11만 1026명 등 총 26만 32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ADEX 2023의 입장객 22만 228명보다 19.5% 증가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