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미래 먹거리 'AI·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

입력 : 2025-11-05 오전 10:07:07
동아에스티 연구원. (사진=동아에스티)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업계 본연의 과제인 연구개발(R&D)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에스티(170900)가 신규 먹거리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공동개발 등 업무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한 지분 확보가 꼽힙니다. 유망한 바이오 벤처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각자의 장점이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동아에스티는 국내 제약업계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쌓아온 연구개발 능력과 영업력,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AI와 오가노이드 분야가 눈에 띕니다. 
 
동아에스티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AI 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분석 활용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예측 한계, 높은 비용, 장기 개발 기간 등 기존 신약 개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합니다. 
 
AI 신약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와는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섭니다. 크리스탈파이의 AI, 양자물리학,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자동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고, 양사는 이를 토대로 면역 및 염증 질환의 신규 타깃을 발굴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및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후보 물질을 도출할 예정이죠. 
 
영업망을 활용한 업무협약도 있습니다. 메디웨일과 '닥터눈 CVD', '닥터눈 펀더스' 국내 병의원 유통, 영업 및 마케팅 활동 계약을 맺었습니다. 메디웨일은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심혈관-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닥터눈 CVD는 망막 촬영만으로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유사한 정확도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두바이의 당뇨병 관리 클리닉 글루케어, 이탈리아 네프로센터 산하 로마 아메리칸 병원 등 전 세계 1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목표로 하고 있죠. 소프트웨어 공급을 통해 영업 파이프라인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 산업은 살아있는 시장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치료제와 타겟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동아에스티는 R&D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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