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헌터라제 ICV' 러시아 첫 투여 개시

중추신경 손상 환자 대상 투여…ICV 제형 러시아 시장 진입

입력 : 2025-12-03 오전 9:57:30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GC녹십자(006280)는 헌터증후군(뮤코다당증 II형) 치료제 '헌터라제 ICV(성분명 이두설파제 베타, 현지 제품명 Hunterase Neuro)'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투여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여는 취약 아동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크룩 도브라(Krug Dobra) 재단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스트라한(Astrakhan)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러시아 어린이 임상 병원(RCCH)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일본에 이어 해당 치료법을 도입한 두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삽입한 디바이스를 통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전 세계 유일한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입니다. 이 치료제는 환자의 뇌혈관 및 중추신경 세포에 도달해 인지 기능 저하와 심신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손상에 기인한 증상을 완화합니다.
 
첫 투여를 집도한 RCCH 신경외과 전문의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레슈치코프(Dmitry A. Reshchikov) 박사는 "이번 투여는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헌터라제 ICV가 중추신경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RCCH는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아스트라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습·이론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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