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성수동』 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의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점으로 '일잘러'라는 소문이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후 성수동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자신의 저서 '성수동' 출판 간담회를 열고 '순한 맛 이재명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대통령과 어디가 닮았느냐'란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데 대해 "과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잘된 정책을 기억하고 칭찬해줬다"며 "그때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X·트위터)에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며 정 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섰습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당선되면 재정비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비사업의 단계를 나눠서 시에서 진행하는 (절차를) 구에서 하게 하면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계엄 때 계엄에 반대하고 나중에 탄핵에 대한 입장도 있었던 것에 대해 상당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일부 개조해 관광용으로 바꿔 운영하면 사업성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최근 한 유튜브에서 달려가는 러너가 한강버스보다 빨랐다. 한강버스는 교통으로는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광으로 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 출마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정 구청장은 "다음주 구의회에서 예산안과 사업계획안이 보고되고 처리되는데 그것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면 집중적으로 고민해서 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