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 임효주 기자] 농협은 이번 전산 장애와 관련 "카드 원장 훼손은 없다"며 "관련된 피해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브리핑에 나선 이재관 농협 전무 이사는 "이번 사태는 데이터 삭제 명령에 의해 일어났다"며 "외부 정보 유출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카드 고객정보 원장는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며 "다만 18일 10시 가맹점 대금입금 업무와 채움카드 발급 및 재발급 등 일부 업무를 복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복구 지연 이유에 대해선 "장애시스템 정상화 중 거래내역의 일부 손실이 확인되어 백업데이터를 이용해 복원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오는 22일에는 모든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 피해 보상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영업점과 민원접수센터에서도 민원접수를 시작했다"며 "17일 현재 전체 31만1000건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이 중 30만9000건은 단순 불만 사항이고, 피해보상 요구는 총 920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피해에 대해 "전액보상을 원칙으로 한다"며 " 피해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연체이자, 이체 수수료 등은 민원접수와 상관없이 100% 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산장애로 인한 신용불량정보는 타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삭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금액에 따라 50만원 이하는 영업점에서, 50만원 이상은 중앙본부에서 심사하여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 "인프라 및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내부시스템 접근 권한 등 보안정책 강화, 보안관리 전문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업구조개편 관련 IT연구용역에
보안대책을 포함해 실시하고 새 전략 재수립과 예방책 마련을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일로 7일째를 맞는 농협의 전산 사고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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