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장마속 증시..햇살은 언제쯤

입력 : 2011-06-23 오후 4:36:4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밭에서 완두를 거두어들이고 난 바로 그 이튿날부터 시작된 비가 며칠이고 계속해서 내렸다.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쏟아져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면서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 (윤흥길의 '장마')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시즌에는 비만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날씨가 맑았다가 흐려지고 또 비가 오는 지루한 공방이 지속된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하며 206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발 긴축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이 13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 통신株, 외국인 매도에 '흔들'
 
LG유플러스(032640)는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 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국내 첫 경매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서 SK텔레콤(017670)KT(030200)의 해당 대역 경매입찰을 제한했다.
 
이미 SK텔레콤(017670)KT(030200)는 2.1㎓ 주파수에서 각각 60㎒, 40㎒ 대역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방통위 결정의 수혜주로 LG유플러스(032640)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032640)는 외국인들이 차익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하락전환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90원(-1.57%) 내린 5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017670)도 0.63% 하락마감했다. 반면, KT(030200)는 350원(0.92%) 오른 3만8200원으로 마감했다.
 
◇ 외국인전용 카지노 개방 움직임에 강원랜드 '급락'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의 입장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원랜드(035250)가 급락했다.
 
강원랜드(035250)는 1050원(-3.68%) 내린 2만7450원을 기록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카지노를 하려면 내·외국인에게 다 열어야 한다"며 "내 임기 중에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통운, 삼성SDS 인수 참여로 '上'
 
삼성SDS가 포스코(005490)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대한통운(000120)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한통운(00012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3만45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00549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000120) 인수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대한통운(000120) 지분 5%(114만617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 동해 대륙붕 석유 개발..파이프株 고공행진
 
오는 9월 동해에서 석유 시추작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파이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파이프 제조 전문업체인 동양철관(008970)은 80원(9.41%) 오른 930원으로 마감했으며, 비앤비성원(015200)(8.26%), 미주제강(002670)(3.77%)도 급등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는 9월 동해 대륙붕8광구 지역을 시작으로 석유 시추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8광구 지역은 석유공사가 호주의 탐사전문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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