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장 직후 1920선까지 떠밀리며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의 패닉장세에 전염된 모습이다.
코스피가 193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3월 15일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처음이다.
5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72.00포인트(3.57%) 급락한 1946.45포인트로, 개장 초 대비 낙폭을 줄이고 있다. 나흘째 속절없이 밀리며 하락폭만 해도 이날까지 230p에 가깝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3~5% 넘게 폭락하자 국내 증시도 추락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함께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3대 주요 지수가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연중 최고치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장세에 들어섰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을 2706계약 매수하는 가운데 현물을 매도하고 있다. 지수를 방어하던 개인마저도 매도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금융(-593억), 서비스(-439억), 운송장비(-417억)를 중심으로 335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702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1765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으며, 기타계 법인 쪽에서도 2454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쪽에서는 5464억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의료정밀(-5.7%), 기계(-5.01%), 의약품(-4.97%), 건설(-4.67%), 화학(-4.42%), 증권(-4.5%), 운송장비(-4.45%)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28.39포인트(5.44%) 급락한 493.68포인트로, 나흘째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도 개장 초 7.73%까지 하락하다 낙폭을 줄이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 장세로 활기찼던 코스닥이 투자심리에 큰 타격을 받는 순간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7억원, 36억원 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은 247억원 순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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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디(040910)가 이날 증시에 입성해 공모가(3만4000원) 보다 높은 6만2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11% 넘게 급등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10.45원 급등한 1072.15원으로 나흘째 뛰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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