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미래에셋증권은 8일 최근의 외국인 대량 매도는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형 펀드자금은 2주 만에 동반 유출됐다.
이재훈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 중 미국 투자 주식형 펀드로 3주 연속 자금이 이탈 중에 있고, 독일로의 자금유입 덕을 봤던 유럽 역시 3주 만에 순유출 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은 7월 중순 이후 소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 매도에 미국계 자금 유출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유럽계 자금이 3주 연속 이탈된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미국 소재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이 가세하는 정황상, 외국인 매도에 미국계 자금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이 가장 초과수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지속될 수 있고 외국인매도 강도를 나타내는 외국인 보유 시총 대비 4일 매도 금액 비중은 0.32% 수준으로, 리먼파산, 남유럽 재정위기, 중동사태·신흥국 인플레 당시보다 낮아 '패닉 셀링'이 아니어서 과매도 후 재매수 대응을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여타 통화대비 제한된 상황에서 엔화 가격하락으로 환율매력도 낮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강도가 과거 위기당시보다 높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 낙폭이 매우 컸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심리적 취약성을 보여주지만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