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돈만 많이 주면 마루타 알바도 OK“

입력 : 2008-07-25 오전 10:16: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물가 인상에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학생들의 어깨가 무겁다.
 
취업 걱정에 앞서 당장 생활비와 용돈을 걱정해야 하는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대학생들의 현실은 어떨까.
 
25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153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학생의 58.3%가 “돈만 많이 준다면 ‘마루타 알바’와 같이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응답은 여학생의 경우는 40.6%가 나와 전체 대학생 응답의 49.1%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단 26명을 제외한 1505명의 대학생이 ‘높아진 물가를 실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72.3%는 최근 3개월 이내에 고물가 및 집안 경제를 생각해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75.4%로 69.4%를 차지한 여학생에 비해 다소 알바 구직 경험이 많았다.
 
고 물가에 대처하는 대학생들의 비법도 각지각색 다양했다. 고물가를 이기는 자신의 비법을 묻는 알바몬 질문에 ▲ ‘무료쿠폰 및 할인쿠폰 사용’과 ▲ ‘집에서 직접 만든 도시락 이용’이 각각 24.2%와 23.5%를 차지하며 1, 2위를 나란히 했다.
 
◇ 직장인도 허리띠 졸라매
 
직장인들의 지갑도 얇아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직장인들의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에 따르면 직장인 353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에 따른 용돈 변화’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예전보다 용돈을 ‘줄였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47%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이 지출을 줄인 것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지출을 줄였고, 연령이 높을수록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의 직장인은 71.4%가 지출을 줄였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불황에 직장인들이 가장 지출을 줄인 항목은 무엇일까.
 
 
첫번째로 ‘유흥비’(23.5%)를 들었고 ‘술값(22.3%) ‘쇼핑’(14.5%), ‘주유비’(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유흥비를 크게 줄였고, 여성은 술값을 가장 많이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유흥비, 30대는 술값, 40대 이상은 주유비를 크게 줄였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민호 기자
박민호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