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병용요법 임상 성공..'삶의 질' 개선길 열렸다!

한국GSK, 한국인 대상 첫 대규모 임상 결과 발표

입력 : 2011-11-17 오후 5:06:28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대상 첫 대규모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수퍼스터디(SUPER STUDY)라는 임상인데, 핵심은 COPD치료 때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 치료가 폐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내용이다.
 
한국GSK는 17일 소공동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국내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4상 임상시험 ‘COPD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약물치료 연구’ 간담회를 열어, 대규모 임상인 SUPER STUDY(Study Upon Pharmacologic treatment for a new ERa in COPD health)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COPD치료제 세레타이드(프로피오네이트, 1일2회)를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 1일1회)와 병용 치료할 때 폐기능을 개선시켰다.
 
세레타이드는 한국GSK, 스피리바는 베링거인겔하임의 COPD 치료제다.
 
24주 동안 전국 30개 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은 중등증 이상의 COPD 환자 479명을 세레타이드 250 병용치료군과 스피리바 단독치료 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연구 결과 병용 치료군에서 기관지확장제 흡입 전 FEV1(1초간 강제 호기량)이 스피리바 단독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해(P=0.005)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만족시켰다.
 
이러한 폐 기능 개선은 4주부터 16주 사이에 지속적으로 나타나 연구기간 전반에 걸쳐 유지됐다.
 
이번 연구는 COPD 환자에서 세레타이드와 스피리바 제품 유효성을 비교한 것으로, 연구결과는 학술저널 ‘호흡기 의학(Respiratory Medicine)’지에 게재됐다.
 
수퍼스터디는 한국인 COPD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임상으로 순환기 분야에서 이례적인 연구로 평가 받는다.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세레타이드와 스피리바 병용요법은 COPD 환자 치료에 통상적으로 쓰여왔지만, 그동안은 이 치료법의 효과를 뒷받침해줄 결정적인 임상적 근거가 없었다”며 “병용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진호 GSK 대표는 “COPD 환자들은 초기단계부터 치료에 제약을 경험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 병용요법 연구가 국내 COPD 환자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40대 이상 COPD환자 점유율은 17%로 추정되고, 오는 2030년이면 사망률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COPD는 45세 이상 환자에게만 진단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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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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