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부산 기장군에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건립하는 사업이 5일 첫 삽을 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중입자가속기 건립 부지에서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탄소 입자를 몸 안으로 침투시켜 정상 세포 피해 없이 암 세포만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는 암 치료 장비를 말한다.
이 장비는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전혀 없으며, 암세포 살상 능력이 기존 X-선이나 양성자 빔에 비해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예정지인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 부지 8만8천139㎡에는 오는 2016년까지 중입자치료센터와 연구동 등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 1천9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 역시 2016년부터 국내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5대만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기장군에 건립되는 중입자가속기는 세계 최초로 방사성 의약품도 생산할 수 있는 '사이클로트론'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