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로존 신용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

입력 : 2011-12-06 오후 4:45:5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6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신용 우려에 힘없이 무너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5개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이 투심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내각이 300억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을 제시했고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구속력 있는 재정통합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가려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유로존 불확실성에 수출株 '먹구름'..日'하락' = 일본증시는 유럽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0.82엔(1.39%) 하락한 8575.16에 거래를 마쳤다.
 
S&P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올렸다고 발표한 영항으로 엔화는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 결과, 수출업종의 움직임이 부진하게 나타났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각각 1.51%, 1.86% 동반 하락했다. 닛산자동차도 1.51% 밀렸다.
 
올림푸스는 기업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9%가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노무라 홀딩스가 1% 넘게 내린 반면 도쿄 증시에 상장된 씨티그룹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록한 강세흐름 이어받아 4% 넘게 뛰었다.
 
화학 기업인 토소케미칼은 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4.7%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츄오 미쓰이 자산운용 매니저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증시에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며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 경기 둔화 우려 고조..中 '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33포인트(0.31%) 하락한 232.9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종과 금융보헙업종이 각각 0.14%, 0.21% 오른 가운데 부동산업종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장정테크노가 4%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장강전력도 0.32% 올랐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은 1%대 강세를 기록했다. 천진부동산개발기업도 0.57% 강세를 기록했다.
 
에너지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중국석유화학이 2%에 가까운 오름폭 기록했지만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은 0.75% 밀렸다. 해양석유공정도 1.83% 내렸다.
 
SMCB 증권 투자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유럽發 우려에 홍콩·대만 '동반 내림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1.81포인트(2%) 내린 6956.28에 거래를 마쳤다.
 
전 종목 하락 마감한 가운데 자동차업종과 도소매업종이 3%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도 2.23%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9분 현재 전일 보다 260.46포인트(1.36%) 내린 1만8919.30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의류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9% 넘는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치우 푹 안 최고재무관리자(CFO)가 기업의 대규모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던 중에 돌연 사퇴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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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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